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 참석하려다가 청와대 경호팀으로부터 몸수색을 당했다며 발끈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 원내대표는 "야당 원내대표라고 했는데도 경호원들이 수색하려 해 발길을 돌렸다"고 밝혔는데요. <br /> <br />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거세게 항의한 뒤 의원총회까지 열어 성토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직접 들어보시죠. <br /> <br />[주호영 / 국민의힘 원내대표 : 오늘 참으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. 국민의힘 원내대표다, 야당 원내대표다, 얘기했는데 검색을 하겠다는 겁니다. 야당 원내대표를 이렇게 수색한 적이 있냐고 했더니 있다는 겁니다. 나는 수색당하고는 들어갈 수 없다, 그러고 돌아 나왔습니다.] <br /> <br />[정진석 / 국민의힘 의원 : 전두환 전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어요. 아주 이례적인 케이스인데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봐야 할 겁니다.] <br /> <br />[하태경 / 국민의힘 의원 : 국회는 우리 집이고, 집주인인데 수색을 당하냐고…] <br /> <br />이에 대해 청와대 경호팀은 "업무 지침에 따르면 전원 검색하는 것이 원칙"이라면서 "국회 행사의 경우에는 정당 대표에 대해 검색을 면제하고 있지만, 원내대표는 면제 대상이 아니"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국민의힘 측의 반발을 감안한 듯이 "현장 직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"이라고 유감을 표했는데요. <br /> <br />그럼 7년 전 국회로 가볼까요? <br /> <br />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야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 앞에 있던 청와대 경호팀 버스의 이동을 요구했는데요. <br /> <br />"야당 의원들의 본관 앞 집회를 일부러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"며 강기정 전 의원이 버스를 발로 차자 경호팀 직원들이 달려들어 뒷덜미를 잡아채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죠. <br /> <br />당시 "야당 의원인 걸 알고도 폭행했다", "국회의원 갑질이다",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는데요. <br /> <br />시정연설을 둘러싼 소동은 이듬해에도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4년 박 전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. <br /> <br />세월호 유가족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경호팀이 동원됐고, 소동 끝에 박 전 대통령은 유가족의 외침을 뒤로하고 국회를 서둘러 빠져나갔는데요. <br /> <br />"경호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", "국회를 무시하는 과잉 경호다". <br /> <br />시정연설 때마다 반복되는 정치권의 말싸움에 역지사지라는 말이 생각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102819300217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